서울·부산 240개 의료기관 1기 참여
내년 정식 개통…1000여 개로 확대
오늘 성과보고회, 국민참여단 발족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이달 중순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마이데이터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 시스템)을 시범개통했다고 31일 밝혔다.
의료마이데이터는 국민들이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모바일 앱 등으로 조회하고 원하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이 같은 의료 마이데이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국정과제이기도 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병원마다 분산된 자신의 개인진료기록을 방문 없이 스마트폰 앱 등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전자문서 형태로 발급 받을 수 있다. 자신의 개인진료 기록을 보건소나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요양기관, 민간서비스기업 등에 디지털 전송도 가능해진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구축해 인공지능(AI) 정밀의료 또는 환자 맞춤형 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의료-요양-돌봄 서비스가 보다 유기적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 2월 구축에 착수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마이헬스웨이 시스템'은 이번달 시범 개통한 상태다. 기본 설계 단계부터 참여한 1기 의료기관은 약 240개로, 내년 상반기 약 1000개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복지부는 2024년까지 관련 법률이 제·개정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의료 마이데이터 보호활용제도 모의운용시범사업을 운영한다.
관련 재정지원도 추진한다. 연구개발(R&D) 예산은 2024년 통과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전국민의 데이터 송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범 개통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구축사업부터 시범개통에 성공하기까지 협력한 의료기관의 성과를 격려하고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보고회에는 제1기 참여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서울성모병원, 부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제2기 의료기관인 7개 거점병원이 참여했다.
김현준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이날 약 400명의 국민참여단을 발족하고 대표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국민참여단은 제1기 참여 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 부산대학교병원에서 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 중에서 모집했다. 시범 개통 앱을 이용해 본인의 의료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으며, 불편사항과 아이디어를 건의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후 행사는 시범개통 사업성과, 각 병원에서 개발한 마이데이터 활용앱 시연, 현장 간담회 순으로 진행된다.
의료 마이데이터 개념과 유용성, 국민참여단 운영 등 상세한 사항은 의료마이데이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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