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2~3등급 학생 1~2등급 진입할 정도"
학원가 "지문 길이 짧아졌고, 소재도 평이"
문장넣기 39번, 빈칸추론 33·34번 등 '킬러'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3교시 영어 영역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31일 오후 진학사, 종로학원, 강남대성학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등은 이견 없이 "지난해 수능 혹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매우 쉽게 출제됐다"며 "평소 2~3등급대 학생들이 대거 1~2등급 안으로 진입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진학사도 "코로나 이후로 학생들의 학습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이 시험 난이도에 매우 민감해진 것을 고려해도,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지난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 다소 쉽게 느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평이한 난이도의 근거로 강남대성학원은 "지난해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지문의 길이가 다소 짧아졌으며 소재도 평이해졌다"며 "작년 수능에서 낮은 정답률을 보였던 21번 어구의 함축 의미 파악과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유형이 꽤나 평이하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빈칸 추론 및 간접 쓰기 유형에서 어렵게 출제되는 최근 출제 경향이 유지돼 난이도상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봤다. 항상 어렵게 출제되는 유형의 체감 난이도는 여전히 높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중 정답률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난도 '킬러' 문제로는 문장넣기 유형의 39번 문제가 꼽혔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이 문제에 대해 "같은 맥락인 부분에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되므로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이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지목했으며, 이밖에도 빈칸추론 유형의 33·34번, 순서배열 유형의 37번 등도 일부 입시 전문가들이 고난도 문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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