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 특화콘텐츠로 지역브랜딩 강화 방안 제안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쇠퇴한 원도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특화콘텐츠를 발굴·상품화함으로써 도시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 필요성도 강조됐다.
광주전남연구원은 31일 발간한 '정책브리프(Brief)-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관광 전략 방향'을 통해 광주·전남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도시관광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역사·문화자원은 해당 지역의 역사적 사건이나 대표인물, 생활양식이 잘 드러나 있어 과학적, 교훈적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배가 되고 있다.
더불어 도시문제 해결과 경제성장 촉진 등을 위해 추진하는 도시재생은 관광 기능으로서도 그 역할이 커지면서 지역이 보유한 역사·문화자원과의 연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원도심의 '도시재생'과 '도시관광' 연계를 위해선 자연환경 훼손과 대규모 철거방식의 사업을 지양하고, 도시정체성 강화를 위한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과 활용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원도심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은 광주의 양림동 역사문화마을과 양동 청춘발산마을, 1913송정역시장, 대인예술야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전남은 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나주시 등에서 조선시대 이후부터 근대 개화기에 이루는 역사문화자원을 도시재생의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 곽행구·이진의 연구진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관광 활성화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민주적 과정을 거친다면 문화·예술시설과 프로그램이 원도심을 중심으로 통합되고, 문화예술가·단체·주민들과 연계한 지역브랜드 이미지 창출과 도시정체성이 강화됨으로써 원도심의 관광객 유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진들은 광주·전남의 원도심 도시관광 전략 방향으로 "역사·문화자원과 자연환경, 현지풍습 등을 소재로 지역에 특화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원도심에 분포한 유휴공간의 활용과 더불어 상점가를 연계해 스토리텔링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지역사회·지자체·대학 간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헌활동에 협력할 것"도 주문했다.
연구진들은 원도심 도시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경관 형성을 위한 자치조례 제정', '지역주체들이 직접 운영·관리하는 형태인 타운매니지먼트 설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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