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업계, 23만 건 중 9만 건 수용돼
신한카드, 74%로 수용률 가장 높아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반기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7개 전업카드사 중 수용률이 가장 낮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협회 공시홈페이지를 통해 여신전문금융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 4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시행하는 첫 공시다. 앞으로 매 반기별로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공시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여신금융업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총 23만5000여 건으로 이 중 9만2여 건이 수용돼 약 41억원 가량의 이자가 감면됐다.
7개 전업카드사 중 '가계대출 기준' 수용률이 가장 낮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수용률이 28.05%에 그쳤다. 총 2만2896건을 신청받아 6423건을 수용했다. 이자감면액은 5800만원에 그쳤다.
이외에 신한카드(74.03%), 우리카드(62.35), 현대카드(45.81%), 삼성카드(40.35%), 롯데카드(40.15%), KB국민카드(39.65%) 순이었다. 신한카드는 6173건이 접수돼 4570건을 수용했다. 이자감면액은 2억1300만원이었다. 규모 면에서 가장 컸던 카드사는 삼성카드로 신청과 수용이 각각 13만9878건, 5만6444건이다. 이자감면액은 14억2700억원 수준이다.
여신협회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금리가 차주의 신용상태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인지, 신용상태 변화가 금리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 여부 등을 고려하여 수용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증가(취업, 승진 등) 또는 재산 증가(자산 증가, 부채 감소) 등 개인의 재무 상태가 개선된 경우가 주요 수용사례다. 재산이 증가했으나 해당 건에 대해 이미 최대 우대금리를 적용 받는 경우, 급여가 상승했으나 그 정도가 경미해 신용점수 등에 영향이 없는 경우는 불수용 사례에 해당한다.
여신협회는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금융회사 선택 시, 이미 낮은 금리를 적용 중인 금융회사는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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