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경제안보 적극 협력…'희소금속 협력센터' 설립 추진

기사등록 2022/08/29 22:08:53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의지 확인

고위급 교류·사증 간소화·항공 증편

朴, 광물·자원·물류 등 호혜 협력 강조

北 '담대한 구상' 설명…몽측 '지지'

[서울=뉴시스]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바트뭉크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2.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공급망 등을 포함한 경제 등 실질 협력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몽 관계가 수교 이래 32년 간 정무, 경제, 개발협력 등 다방면에서 굳건히 발전해온 점을 평가하고,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정상외교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 제6차 한몽 공동위를 개최하고, 제1차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새롭게 출범시키기로 했다.

양 장관은 교류 활성화를 위해 사증 간소화와 항공편 증편을 포함한 양국민간 교류 확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도 적극 지원하여 한몽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경제안보 시대를 맞아 공급망 등을 포함한 경제·개발·여타 실질 협력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광물·자원 협력 ▲물류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친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 ▲농업 및 식량안보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광물·자원 협력은 한몽 양국이 더욱 강화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하고, 양 장관은 첨단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용 희소금속 등과 같은 몽골의 풍부한 광물·자원이 한국의 인프라·기술과 결합하여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희소금속 협력센터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번 회담 계기 양국이 한-몽 기후변화 협력 협정에 가서명한 것을 평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한몽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협상을 조기에 개시하기로 했다.

또 박 장관은 몽골에 진출한 약 1500명의 우리 교민과 기업인들에 대한 권익 보호와 안정적 경제활동에 대한 지원도 몽골 측에 요청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몽측에 설명했고, 바트체첵 장관은 지지와 협력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 엑스포에서 한몽간 기후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의 경제 발전사를 공유하는 등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트체첵 장관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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