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20 못 넘은 우상혁, 파이널 시리즈 진출도 좌절(종합)

기사등록 2022/08/27 11:57:20

다이아몬드리그 로잔대회서 2m15로 공동 8위에 머물러

랭킹 포인트 1점 차로 밀려 상위 6명에 주어지는 파이널 시리즈 진출권 확보 실패

[로잔=AP/뉴시스] 우상혁이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해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2m15를 넘어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2.08.2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공동 8위에 그쳤다.

1차 시기에서 2m15에서 가뿐하게 날아올랐지만, 2m20을 넘지 못했다. 3차 시기까지 실패한 그는 결국 2m15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 셸비 매큐언(미국)과 공동 8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기록이 실외 2m35, 실내 2m36인 우상혁에 큰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이날 우승은 2m24를 넘은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거머쥐었다. 프로첸코는 2m15,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4를 넘었지만, 2m20을 1차 시기에서 한 차례 실패했던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2위에 올랐다. 2m24를 3차 시도만에 성공한 주본 해리슨(미국)이 3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우상혁은 최종 목표였던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도 쓴맛을 봤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중 높이뛰기가 열리는 대회는 5개다. 도하와 버밍엄, 로마, 모나코 대회가 치러졌고, 로잔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각 대회 1~8위에게 랭킹 포인트 8~1점을 차등지급한다. 남자 높이뛰기의 경우 누적 포인트 상위 6명이 파이널 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누적 포인트 15점으로 랭킹 포인트 4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1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랭킹 포인트 7위(16점)로 밀려났다.

6명에게 주어지는 파이널 시리즈 진출권은 아쉽게 놓쳤다.

이날 프로첸코가 우승하며 8점의 포인트를 가져간 것도 우상혁에게는 불운으로 작용했다.

이전까지 랭킹 포인트 9점에 그쳤던 프로첸코는 로잔 대회 우승으로 8점을 수확, 랭킹 포인트 17점으로 6위로 파이널 시리즈 티켓을 가져갔다. 프로첸코와 우상혁의 랭킹 포인트는 1점 차였다.

다만 파이널 시리즈 티켓을 확보한 6명 중 대회 출전을 포기한 선수가 나오거나,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에서 '초청 선수' 신분으로 초대한다면서 우상혁이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다.

희망을 놓지 않은 우상혁은 유럽에 남아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이널 시리즈는 다음달 8일과 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