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五)명의 교사가 소나무(松) 아래에 모였다는 의미를 가진 오송회는 1982년 군산 제일고 전·현직 교사들이 4·19 기념 행사를 치른 뒤 시국 토론을 갖고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낭송했다는 이유로 공안 당국에 의해 이적단체로 간주됐다.
당시 전주지법은 3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6명은 선고유예했으나 광주고법은 9명 모두에게 징역 1~7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성용 선생은 한국방송공사(KBS) 남원방송총국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시국토론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를 진행하고, 이적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현직 교사였던 이광웅 선생 등 8명과 함께 투옥됐다.
1988년 사면·복권된 이후에도 전북에서 민주화운동을 계속했으며, 최근까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고문으로 활동했다.
장례는 민주시민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전주시 효자동 전주시민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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