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회 사건' 피해자 조성용 선생 별세…향년 85세

기사등록 2022/08/26 17:47:49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조성용 선생 모습.(사진=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제5공화국 시절 대표적 공안조작 사건 중 하나인 '오송회 사건'의 피해자인 조성용 선생이 26일 오후 6시 30분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다섯(五)명의 교사가 소나무(松) 아래에 모였다는 의미를 가진 오송회는 1982년 군산 제일고 전·현직 교사들이 4·19 기념 행사를 치른 뒤 시국 토론을 갖고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낭송했다는 이유로 공안 당국에 의해 이적단체로 간주됐다.

당시 전주지법은 3명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6명은 선고유예했으나 광주고법은 9명 모두에게 징역 1~7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성용 선생은 한국방송공사(KBS) 남원방송총국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시국토론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제를 진행하고, 이적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현직 교사였던 이광웅 선생 등 8명과 함께 투옥됐다.

1988년 사면·복권된 이후에도 전북에서 민주화운동을 계속했으며, 최근까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고문으로 활동했다.

장례는 민주시민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전주시 효자동 전주시민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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