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옆구리에 화살 박힌 강아지 발견 '충격'…경찰 수사

기사등록 2022/08/26 16:54:24 최종수정 2022/08/27 11:53:18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몸통에 화살이 박힌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제주시 한경면 소재 한 도로변에서 몸통에 화살(붉은원)이 꽂힌 채 발견된 강아지의 엑스레이 사진. (사진=제주시 제공) 2022.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몸통에 화살이 박힌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9분께 제주시 한경면 소재 한 도로변에서 몸통에 화살이 꽂힌 강아지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화살에 옆구리가 관통된 상태였다. 강아지는 괴로운 듯 움직이 않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강아지를 포획한 후 동물병원에서 곧바로 화살 제거 수술을 받도록 했다. 요추 4번째 부위를 관통당한 강아지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아지 몸 안에 동물의 등록 여부를 알 수 있는 칩이 없어 주인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강아지를 향해 활시위를 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성이 확인되면 가해자에게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제주=뉴시스] 제주에서 몸통에 화살이 박힌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제주시 한경면 소재 한 도로변에서 몸통에 화살(붉은원)이 꽂힌 강아지가 숨을 헐떡이며 앉아 있다. (사진=제주시 제공) 2022.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4월 2건의 동물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줬다.

'주홍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가 제주 도내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 인근에서 입과 발이 노끈으로 묶인채 버려진 것이다.

구조자가 공개한 '주홍이는' 앞다리가 모두 등 뒤로 묶여 있었다. 유기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듯 강아지 입 주변에는 상처와 함께 진물이 관찰됐다.

그러나 '주홍이'를 학대한 가해자는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려낼 만한 CCTV 등 증거가 없어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또 같은 달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에서는 푸들이 입과 코만 내민채 땅속에 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언론보도가 확대되고,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자 용의자 2명은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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