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쌍방울 본사·계열사 대대적 압수수색.…횡령 등 혐의

기사등록 2022/08/26 13:56:54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쌍방울 그룹의 횡령·배임 의혹과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로 구성된 통합 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쌍방울 그룹 본사와 계열사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현장에는 쌍방울 그룹 수사기밀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도 투입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6, 7월 두 차례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이달 초 수사자료 유출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한 것을 제외하면 이번이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횡령 의혹 등과 관련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쌍방울 그룹 핵심 관계자 신병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지검은 최근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쌍방울 그룹 A 전 회장과 B 현 회장 적색수배를 요청했다.적색수배는 외국에 있는 체포 대상의 신병 확보 시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최고 수준의 국제 수배령이다.

검찰은 외교부에 전·현직 회장의 여권 무효화도 요청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쌍방울그룹의 자금거래 내역에서 통상과 다른 정황을 포착한 자료를 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도 수사 중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이던 2018년 당시 이재명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됐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가 맡아 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형사6부와 공공수사부 수사팀을 하나로 묶어 쌍방울 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사건이 연관돼 있는지 등을 함께 수사 중이다.

이 의원과 쌍방울 그룹 측은 모두 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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