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강연 논란에 "이상한 분이 여성 외모 운운…어이 없어"

기사등록 2022/08/26 10:33:56 최종수정 2022/08/26 11:34:40

"'여성 외모 운운' 의원 교육 내용거리냐"

尹 일정 유출 "대통령실, 김건희 관리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새로고침위원회 활동 결과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차유람 선수 남편 이지성 작가의 국민의힘 연찬회 강연 논란과 관련, "역대 정당 연찬회에서 대체 이런 발언을 한 강사가 있었느냐. 참 어이없다"고 꼬집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연자를 이상하신 분을 모셔가지고 무슨 여성 외모를 운운하면서 '젊고 아름다운 여성 4명이 있으면' 이런 말도 안되는 발언을 의원 교육 내용으로 삼아야만 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집권당 문제에 대해 여러 쓴소리와 고언을 많이 했는데 고작 이런 정도 대안을 내는 사람을 모셔다가 집권당이 공부 했다는 게 참 말이 안 나온다"며 "정말 부끄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찬회라 하면 새로 잘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모습은 마땅치 않다"며 "마지막 고언이다. 집권당이 권력 다툼에 이런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보다는 좀 더 자중자애하고 국민들의 여러 어려운 일들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좀 더 준비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대구 방문 일정 유출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에 한 말씀 드린다. 김건희 여사 관리를 진짜 해야 한다"며 "팬클럽에서 대통령 대외비 일정을 공유했다는 건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을 팬클럽이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김 여사가 연락해 사람을 모아달라고 하지 않고서는 팬클럽이 어떻게 알았내겠느냐"면서 김 여사를 '유출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이분은 또 사고치신다"며 "공적 마인드가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 일정) 그걸 팬클럽에 알려서 많은 사람을 동원해야겠다는 식의 발상을 하는 영부인이면 이 사고방식을 바꾸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물러나는 마당에 할 말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국격에 관한 문제이고, 국정운영에서 도저히 발견할 수 없었던 희한한 일인데 문제는 이걸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실 자체의 대책을 내놓으라"고 했다.

우 위원장은 오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직 임기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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