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스포츠파크 수영장, 흉가 전락…나몰라라 공무원들

기사등록 2022/08/26 09:10:11 최종수정 2022/08/26 10:50:40
[남해=뉴시스] 스포츠파크 실내수영장[남해=뉴시스] 스포츠파크 실내수영장
[남해=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남해군 스포츠파크의 실내수영장이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수년째 방치된 채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26일 남해군에 따르면, 서면 스포츠파크 안에 있는 실내수영장은 2014년 8월 각종 기기의 부식과 흡·배수관의 노후로 폐쇄됐다.

이후 실내수영장 활용도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고 최근까지 방치돼 왔다.

[남해=뉴시스] 스포츠파크  실내수영장[남해=뉴시스] 스포츠파크  실내수영장
실내수영장은 출입문이 고장 나 활짝 열린 상태다. 내부에는 쓰레기가 나뒹굴고 탈의실과 풀은 곰팡이와 함께 악취를 풍긴다. 급수가 중단된 화장실의 좌변기에는 오물이 가득 쌓여 있다.

[남해=뉴시스] 스포츠파크  실내수영장
수영장 인근 트레이닝센터와 스포츠파크 호텔 등을 찾는 관광객과 전지훈련 선수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남해군은 매년 스포츠파크 체육시설 관리를 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집행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와 관리소홀로 스포츠, 특히 '전지훈련의 메카'라는 남해군의 명성이 바닥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남해=뉴시스] 스포츠파크  실내수영장 화장실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남해군 주민 A씨는 “수십억원을 들여 만든 실내수영장을 저렇게 방치한다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리한다는 체육시설의 실태를 보고 나니 남해군 공무원들의 태만에 더욱 놀랄 뿐”이라며 혀를 찼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