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수원 세모녀 조문..."복지 사각지대 위한 일 고민할 것"

기사등록 2022/08/25 16:00:16 최종수정 2022/08/25 16:35:44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08.25. jtk@newsis.com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25일 생활고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경기 수원 세모녀 빈소를 찾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10분께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세 모녀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대통령께서 어렵게 살면서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힘이 돼줄 때 정치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하셨는데 이 사건을 맞닥뜨리고 나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제라도 세 모녀가 편히 쉬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출범한 국민통합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2시50분께 이들이 거주하는 연립주택 건물 관계인이 "세입자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를 112에 접수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서 신고 접수가 들어온 집 문을 강제 개방해 들어가 집 안에서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 3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세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세 모녀는 숨지기 전 A4용지 9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 등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강보험료가 16개월째 체납됐으나 주민등록상 기재된 화성시 주소지와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고, 복지급여를 신청한 내역이 없어 추가 발굴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위기가구 보호를 위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복지체계를 전면적으로 보완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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