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 중…개인 SNS 통해 의견 표출
이 교육감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 상황에 의해 좌절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사회학 용어 '쿨링 아웃(cooling out)'에 빗대 시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한 심정을 표현했다.
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전날 학생 스마크기기 구입비·업무추진비 등이 포함된 학교정보화여건 개선비 300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 교육감의 주요 공약사업에 필요한 예산이지만 시의회는 '준비 부족' 등의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육감은 "미국에서는 하층민 학생들이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보다는 수동적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 (쿨링 아웃을) 사용한다"며 "'마태복음 효과' '트랙킹시스템'과 더불어 교육격차나 빈곤의 악순환을 설명하는 논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는 첨단 학습기자재 보급률,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방법 등 미래교육에 대한 대비가 타 시도에 비해 뒤쳐진 상태다"며 "디지털미래역량 강화와 다양성을 품은 실력 향상 측면에 있어서도 장애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전국에서 교단선진화의 최첨단을 달렸던 과거 광주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며 "더 많은 예산투자를 해서 (부족한 부분을) 만회해야 하는데 외부적 요인에 의해 뒤쳐짐이 고착화돼 광주교육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쿨링 아웃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부족을 이유로 미래교육에 대한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돼 아쉽다"며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시의회의 조언을 겸허히 수용해 더 철저히 준비하고 부족함을 채워서 재도전 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정선 교육감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전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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