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구원 '폐플라스틱서 수소·화학원료 뽑아낸다'

기사등록 2022/08/24 15:10:23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에서 수소 생산 기술 확보

24일 한화건설에 기술이전, 탄소중립에 기여

[대전=뉴시스]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가스화공정 시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폐플라스틱에서 수소, 화학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민간기업에 이전, 상용화에 들어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청정연료연구실 라호원 박사 연구팀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가스화해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공정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폐플라스틱 처리에서 매립과 소각은 면적 제한은 물론 환경오염을 심화시켜 친환경적이면서 폐플라스틱을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가스화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연구원은 석탄, 바이오매스 등 탄화수소계 원료를 활용한 가스화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가스화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검증을 통해 수소와 일산화탄소 생성비가 90% 이상인 합성가스 생산이 확인됐다.

이 기술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불완전 연소시켜 수소(H₂)와 일산화탄소(CO)가 주성분인 합성가스(Syngas)를 생산하고 이 합성가스를 정제, 전환, 분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해당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24일 대전 본원에서 한화건설과 '가스화기 설계 및 운영에 관한 노하우' 기술 이전 체결식을 가졌다.

연구책임자인 라호원 박사는 "이번 기술 이전은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된 가스화 공정 설계 및 운영 기술에 대한 상용화 작업"이라며 "폐플라스틱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순환 경제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플랜트사업본부 나일석 상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가스화 기술이전으로 저탄소 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수소뿐만 아니라 친환경 사업의 전후방에 걸쳐 탄소저감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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