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의적 원전 공포 조성…전 세계 재앙적 결과 초래"
"원전 안전보장 및 비무장화, 러시아 철군…유엔이 보장해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열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 자리에서 자포리자 원전 위험성을 공유하며 이렇게 촉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테흐스 총장에게 "침략자(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싸고 조성하고 있는 고의적인 공포는 전 세계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유엔은 이러한 전략적인 장소인 원전의 안전보장과 비무장화, 러시아 군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에는 잇따라 포격이 발생했다.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 등이 일부 파손되며 방사능 유출 위험성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포격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능 유출 위험성을 조사하기 위해 러시아에 원전 사찰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IAEA의 자포리자 원전 사찰 지원 방안 논의를 위해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방문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방문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3자 회담을 갖고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19일에는 흑해 연안의 오데사항을 찾아 튀르키예와 유엔 중재로 재개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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