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동부전구에서 국제적인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당시 참가국 명단을 말하지 않았으나 이날 중국 당국은 러시아와 중국 외에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및 몽골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주관으로 이 같은 성격과 규모의 군사훈련이 실시된 것은 2018년이 마지막이었으며 그때 처음으로 중국이 참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중국은 훈련 참가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제적 및 지역적 상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못박고 단지 양국간 연례 협력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20일 전인 2월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으며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에는 "어떤 한계도 없다"고 선언해 주목되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비난하기는커녕 침공이라는 말 자체를 쓰지 않으면서 러시아의 관련 선전을 그대로 되플이하는 친 러시아 노선을 걷고 있다.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장관은 7월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5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중국이 우크라 전쟁 관련해 중립을 지킨다고 말만 할 뿐 유엔 표결 등에서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프로파갠더를 확성기처럼 틀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까지 미국과 서방이 내린 대 러시아 경제 제재를 부러 위반한 적이 없으며 군사 장비 등을 러시아에 지원하고 있는 기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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