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스리랑카 신임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통제하기 위해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오는 18일 비상사태가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 상황이 안정됐으며 이번주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다시 부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전임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한 지 나흘 만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대통령이 사법적 검토 없이 규제를 만들고 시민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가혹한 조치라고 비판해왔다.
2200만명 인구의 스리랑카는 지난해 말부터 심각한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 스리랑카는 지난 5월 510억달러 규모의 국가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항의하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관저로 몰려오자 스리랑카를 떠나 사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