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시도에서 3999세대 7749명 대피
이재민 2280명·일시대피 5469명 발생
시설피해 1만252건…응급복구율 87.2%
충남에서는 농작물 침수 피해가 여의도 면적의 3.8배에 이르는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시설의 87.2%에 대한 응급 복구가 끝났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4명, 실종 6명, 부상 26명이다. 이날 오전 6시, 11시 기준 집계치와 같다.
관계 당국은 전날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에서 발생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소방과 군 인력 531명, 장비 35대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 1시44분께 트럭 1대가 물길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실종됐다.
산사태 발생과 차량 침수·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부상자는 26명이며,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37건 380명이다. 모두 직전 집계치와 변동이 없다.
소방 당국은 토사, 장애물, 간판 제거 등 1523건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2587개소 1만2009t의 배수 지원을 실시했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은 7개 시·도 56개 시·군·구 3999세대 7749명이다. 오전 11시 집계(3881세대 7692명)보다 118세대 57명 늘어났다.
이 중 일시 대피자는 2620세대 5469명으로 현재까지 1248세대 3098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 지하 침수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 일시 대피했던 615세대 1937명 중 276세대 615명이 귀가를 마쳤다. 나머지 세대는 오는 16일까지 전원 돌아갈 예정이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수는 1379세대 2280명이다. 오전 11시 집계(1129세대 1938명)보다 250세대 342명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 758세대 1233명, 경기 362세대 685명, 인천 4세대 9명, 강원 3세대 6명, 전북 2세대 5명 등이다. 이재민 중에서는 760세대 1319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련한 임시주거시설 133개소에는 1932세대 4285명이 거주 중이다.
경기 2641명, 서울 1508명, 강원 215명, 인천 126명, 전북 30명 등에서 총 4520명의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활동하고 있다.
피해 시설은 총 1만252건 접수됐다. 사유시설이 9136건으로 108건 늘었다. 공공시설은 1116건으로 39건 증가했다.
사유시설 추가 피해 신고는 충남에서 주택 또는 상가 침수 38건, 서울에서 옹벽·담장 붕괴 70건이다. 주택·상가 침수 피해 건수는 8949동으로 늘어났다. 서울 7955동, 인천 565동, 경기 203동, 충남 116동, 충북 51동, 전북 32동, 강원 16동, 세종 11동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6배인 1754ha, 가축 폐사는 8만1857마리다. 특히 충남 지역에서만 여의도 면적의 3.8배인 농작물 1111ha가 물에 잠겼고, 가축 4만8305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로는 산사태 291건, 도로 사면 122건, 군사시설 95건, 하천 제방유실 59건, 철도 13건, 역사·선로 11건이다. 국가지정 문화재 56건도 훼손됐다.
농작물·농경지와 가축 폐사를 제외한 1만252건 중 8938건(87.2%)에 대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나머지 1324건은 계속 복구 중이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밤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비가 예보돼 있다며 추가 인명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당부했다.
이 장관은 "기상 상황이 위험할 경우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를 실시해 피해가 없도록 해 주길 바란다"며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을 텐데,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