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발효에도 함덕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 몰려
1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17만명 이상 입도 예상
이날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에 한창이었다.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에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해수욕장이 위치한 북부지역에 폭염경보 등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였지만, 해수욕장에 펼쳐진 파라솔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무리의 피서객들 중에는 중간중간 양산과 파라솔 등으로 따가운 햇빛을 피하거나 물과 음료를 마시며 수분을 보충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들은 연신 모래를 퍼 나르며 모래성을 쌓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여행 1일차라는 김모(28·여)씨는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여행) 첫날부터 날씨가 좋아 기분이 좋다"며 "많이 덥기는 하지만 물놀이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박모(31)씨는 "일부러 광복절 연휴에 맞춰 여름휴가를 계획하면서 많은 여행객이 몰릴 걸 예상했다"며 "오히려 사람이 많아 여행 기분도 낼 수 있고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만1172명)보다 13.2% 증가한 수치로 하루에 5000여명 이상 더 방문하는 것이다.
여름 휴가시즌에다 광복절 연휴가 겹친 데 이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위축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당초 예상치보다 입도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전날 내국인 관광객 4만6587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이날에도 4만7000명가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초 하루 평균 입도객 예상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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