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운임, 9주 연속 하락…3500선도 위태

기사등록 2022/08/13 15:25:00 최종수정 2022/08/13 17:48:41

전주비 177.05포인트 내린 3562.67

2021년 5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운임이 9주 연속 내렸다. 특히 최근 들어 하락폭이 커지며 운임 지수는 3500선까지 주저앉았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77.05포인트 내린 3562.67을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가다 지난 5월20일 18주만에 반등한 뒤, 6월10일까지 4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또 다시 9주 연속 내리며 지난해 5월 28일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남미 노선을 포함한 7개 노선에서 내렸다. 유럽 노선은 1TEU당 4971달러로 전주 대비 195달러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219달러 내린 563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2372달러로 229달러 떨어졌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86달러 하락한 2902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은 9214달러로 317달러 내린 9214달러 내렸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346달러 하락한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6153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미주 동안 노선은 9106달러로 224달러 떨어졌다.

해운업 호황에 선주들이 선복량을 늘리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운임 약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항만 적체, 운임 하락, 실적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특이한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운임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지수는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연이어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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