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과 면담…안동·임하댐 물 식수로 사용 논의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꾀하는 일환으로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대구·경북에 일평균 30만t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 45.2㎞를 구축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11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면담을 갖고 “도수관로를 연결해 안동댐의 원수를 대구로 가져오면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오염의 원천인 구미공단에 발목이 잡혀 구미시장에게 읍소해 가면서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겠다”며 “안동의 원수를 가져오면 대구 시민 1인당 월 1000원 정도만 더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최근 김장호 구미시장이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 공동 이용을 적극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자신의 공약 ‘맑은물 하이웨이’를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맑은물 하이웨이’는 안동댐~영천댐~운문댐~대구 정수장을 잇는 약 147㎞ 구간에 도수관로를 건설해 낙동강 지표수 대신 안동댐과 임하댐의 1급수 댐 물을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지난 8일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 공동이용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김장호 구미시장을 두고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하나”며 “구미공업단지가 무방류시스템으로 채택했다면 대구의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50만 대구시민이 먹는 식수의 원수, 낙동강 물의 오염도가 이렇게 심해진 근본 원인은 구미공업단지”라며 “물을 오염시키고 상수원을 좀 달라고 하니까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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