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매출 컴투스, 미디어 비용은 부담…"성장세 자신"(종합)

기사등록 2022/08/11 13:42:28 최종수정 2022/08/12 18:02:24

2분기 매출 역대 최대…2000억 육박

영업익 전년비 65.6%↓…미디어 사업으로 비용 압박↑

16일 크로니클 출시…"블록체인·콘텐츠 성장세 본격화"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컴투스가 2분기 장수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성과와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매출에 힘 입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로 인해 인건비, 외주용역비 등 비용 압박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해 수익성 제고는 숙제로 남았다.

회사는 오는 16일 국내에 출시되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시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아울러 블록체인 사업과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실적이 추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천공의 아레나' 저력 과시·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호조

컴투스는 2분기 매출 193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전분기 대비 45.1% 증가했으며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이같은 매출 성장은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 8주년 프로모션 효과로 매출이 늘었고 야구 게임 신작 라인업이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다. 아울러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매출 성장도 힘을 보탰다.

2분기 새롭게 연결 편입된 마이뮤직테이스트의 경우 K팝의 유럽 공연 기획 수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최원준 컴투스 상무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마이뮤직테이스트는 2분기에 약 114억원의 매출액과 2억원의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K팝 글로벌 흥행 및 국내 공연 활성화로 매출 증가폭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게임 사업의 블록체인 기술 결합을 통한 견조한 성장세에 더해 미디어 콘텐츠와 메타버스 사업 실적이 추가되며 매출 성장 및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지난해 연매출 5587억원을 기록한 것을 넘어 내년에는 연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서울=뉴시스] 2022년 2분기 컴투스 영업비용 현황.(사진=컴투스 IR자료). 2022.08.11 *재판매 및 DB 금지


◆인건비·외주용역비에 발목…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영향

그러나 역대 분기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은 되레 뒷걸음질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 67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3.6%, 전분기 대비 39.4% 늘어 매출 성장률을 상회한 영향이다.

게임사업은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에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영업비용 가운데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의 콘텐츠 외주제작 증가로 외주용역비가 전년 동기 대비 2719.8% 급증한 487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50.5% 증가한 385억원이다.

이에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컴투스가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로 인해 이익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김동수 상무는 “콘텐츠 제작 역량에 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협력 기회를 찾고, 글로벌 서비스 제공 노하우를 융합한다면 매출 규모 및 이익성 향상 모두 이뤄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들이 2분기에 ‘블랙의신부’, ‘신병’ 등 드라마의 성공으로 2분기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스위트홈2’, ‘재벌집막내아들’ 등으로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컴투스는 전망했다.

◆크로니클, 국내 앱마켓 매출 5위권 목표…블록체인·메타버스·콘텐츠 성장 기대

컴투스는 올 하반기 신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크로니클)’ 출시를 통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재환 컴투스 대표는 크로니클의 국내 앱마켓 게임 매출 순위 목표를 5위권으로 잡았다. 글로벌 출시는 오는 11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환 대표는 “(크로니클은) 국내 출시 후 매출 순위 5위권에 진입해서 자사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롱런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수치적인 성과 외에도 게임이 정말 재밌다는 정성적 평가를 토대로 글로벌에 진출해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MMORPG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크로니클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해서는 "소환수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소환수 획득에 가장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며"소환에 대한 BM은 게임사 중 가장 앞서 있는 만큼 이를 보다 발전시켜 큰 성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밖에도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가 오는 19일 가동한다.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된 글로벌 웹3 메인넷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또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인 컴투버스는 올 하반기 메타버스 오피스를 시작으로 개방형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뉴욕 기관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며“컴투스의 블록체인 사업 비전과 웹3 게임, 컴투버스, K-콘텐츠 투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했으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앞으로도 확신을 가지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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