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어울림 마당 '김제지평선축제'…9월 29일 개막

기사등록 2022/08/11 06:40:00 최종수정 2022/08/11 08:49:41

3년 만에 대면 축제…5개 분야 56개 프로그램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육성축제인 지평선축제가 전북 김제시 벽골제를 주무대로 27일 개막해 다음달 6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전북 김제지평선축제가 초가을에 어울림 마당으로 개최된다.

24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지평선축제는 농본 국가의 중심에서 농심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향상과 도약을 거듭하며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축제로 인정받았다.

지역민들의 신뢰와 인정을 발판으로 성장해온 제24회 지평선축제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3년 만에 맞는 대면 축제인 만큼, 주민주도형 핵심 콘텐츠와 신명나는 신규 프로그램 및 관내 관광상품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5개 분야 56개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주민주도형 핵심 프로그램…쌍룡놀이·입석줄다리기

'쌍룡놀이'는 단야 전설을 상징하는 거대한 청룡과 백룡을 60여명의 시민이 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지평선축제의 상징 프로그램이다. 단야 설화를 바탕으로 한 청룡과 백룡의 싸움을 김제시민이 직접 시연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 '입석 줄다리기'는 100여 명의 시민이 남·여로 편을 나눠 두께 20㎝의 동아줄을 어깨에 메고 줄을 당기는 경쟁과 어울림의 상징으로 김제지평선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줄다리기가 진행되는 동안 풍물패가 농악 한마당을 연출하며 흥겨운 민요 가락을 띄워 농경문화의 정서를 표출하며 흥을 돋운다.

특히 여성이 이기면 풍년이 온다는 전설과 함께 빚어지는 여러 해설픈 공작과 해학이 행사에 박진감과 재미를 더하는 김제지평선축제의 고전프로그램으로서의 진수를 보여준다.

◇쌀 이슈메이킹 프로그램

전국적으로 쌀소비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호남 쌀의 상징 지평선 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쌀 이슈메이킹'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벽골제 제방에서는 장수를 상징하는 가래떡을 뽑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범국민적 문화행사로 자리 잡은 지평선축제가 국민의 삶에 녹아들길 바라며 '지평선 쌀' 떡을 만든다.

참가자들은 벽골제 제방의 길이 3.3㎞를 상징하는 330m 길이로 가래떡을 뽑아 옆으로 전달하는 미션으로 성공하면 '다 함께 즐거운 축하 세레모니'가 펼쳐진다.

세계적 축제로 도약한 축제답게 쌀로 만든 오색 절편으로 세계지도 모자이크를 꾸미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이, 국가, 인종을 넘어선 어울림의 장이 이뤄질 계획이다.

◇인기 프로그램

전라북도에서는 유일한 낙농 체험 '목장 나들이 체험'이 5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송아지 우유주기, 엄마 젖소 건초 주기 및 착유 체험 등을 통해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또 우유로 비누, 탄탄면, 빙수와 라테 등 일상에서 쓸거리, 먹을거리 등을 만들어봄으로써 우리 생활에서 다채롭게 응용되어 쓰일 수 있는 우유의 활용법에 대해 알 수 있다.

축제의 뜨거운 열기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심포 바다 위를 활강한다. 정돈된 팀워크와 숙련된 비행 기량으로 숨이 멎을듯한 공연을 선보일 블랙이글스의 공연이 기대된다.

초저녁별과 함께 시작되는 축제의 밤은 벽골제의 자연경관과 인문환경이 어우러진 황홀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수백 대의 드론이 떠올라 밤하늘을 누비며 축제에 멋과 환희를 더할 예정이다.

◇다시 찾아온 오프라인 축제…온라인 프로그램까지

이번 축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 프로그램의 장점이 더해져 더욱 풍성해졌다.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등 김제지평선축제 SNS를 통해, 축제 관련 이벤트 및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어 보다 다채롭고 폭넓게 축제 현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에는 유튜브 김제지평선축제 채널을 통한 실시간 참여가 가능하다.

◇신규 프로그램…단야낭자퍼레이드·지평선 플로깅

벽골제 제방의 전설, 단야의 넋이 이야기되어 펼쳐지는 김제지평선축제의 올해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단야낭자퍼레이드'가 있다.

퍼레이드는 단발성 프로그램이 아닌 축제 기간 1일 2회로 진행되어 축제 현장에 방문하여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단야낭자의 화려한 행렬을 볼 수 있다.

행렬은 단야와 원덕랑, 태수, 쌍룡 등이 출연해 벽골제 제방의 전설을 화려하게 표현하고 특히 야간에는 특수 소품을 활용하여 벽골제 행사장을 환하게 밝힐 계획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어울림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을 생각하는 친환경 프로그램이 더해졌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Plocka upp'(줍다)와 영어 'jogging'(조깅)을 합친 단어로 쓰레기를 주우면서 산책하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프로그램 참가자 전원에게는 봉투, 장갑, 집게 등 활동 시 필요한 소품이 든 키트가 지급되며 플로깅 활동 인증 및 쓰레기 수거량에 따라 상품 및 쿠폰이 지급되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플로깅은 8월 중 김제지평선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는다.

◇끝없는 감동…다시 지평선에서


5일 동안 끝없는 감동,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의 고장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풍성한 대통합의 기쁨을 수확하고자 한다.

수년간 축제 전통을 쌓아오며 김제 고유의 생활과 축제문화를 결합하는 노하우가 점철된 지평선축제, 팬데믹 매서운 바람을 전화위복 삼아 어떤 감동적인 이야기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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