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침략전쟁 벌이는데 정상적 삶 즐기게 유럽관광 허용 안 돼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8일 트위터에 "(러시아인들의)유럽 방문은 인권이 아닌 특권"이라며 "이제 러시아 국민의 유럽 관광을 중단할 때"라고 말했다.
하루 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 YLE 방송에 "러시아가 유럽에서 공격적이고 잔인한 침략 전쟁을 벌이는데 러시아인들은 정상적 삶을 살고 유럽을 여행하며 관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로부터의 항공 여행을 금지했다. 그러나 러시아인들은 여전히 육로로 두 나라를 여행할 수 있고, 그 후 다른 유럽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다.
YLE는 지난주 러시아 기업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유럽 여러 도시들로 직접 연결되는 핀란드 헬싱키 공항 및 라펜란타 공항까지 운행하는 자동차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헬싱키에서 약 300㎞ 떨어져 있다.
일부 EU 국가들은 이미 러시아인들에게 더 이상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라트비아는 전쟁 때문에 이번 달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러시아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문제는 오는 31일 EU 외무장관들의 비공식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YLE는 전했다. 마린 핀란드 총리는 "나는 앞으로 EU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더욱 강력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인들의)관광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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