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차량 증가로 반사이익 기대감
하반기에도 중고차 관련주 상승 전망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8일 쏟아진 폭우 이후 대부분의 중고차 관련주들은 전날 2~6%의 상승세를 보였다. 침수 차량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대거 몰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고차 관련주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신차 가격 인상으로 수혜를 받고 있는 분야였다. 그런데 여기에 폭우 이슈까지 겹치면서 더욱 호재를 맞게 된 것이다.
폭우로 인한 수혜는 단기적 호재에 그치겠지만, 중고차 기업들의 상승세는 신차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의 경우) 2년에 걸쳐 대기 수요가 누적돼 수급 불균형의 단기 해결이 어렵고, 하반기 출시 예정 신차들의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중고차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고차 대장주인 롯데렌탈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컨센서스 6.6% 상회하는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선 롯데렌탈의 이같은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차 공급망의 충분한 회복까지 출고 지연은 상당 부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고차 가격도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오토렌탈과 중고차 부문 성장도 지속적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전날 롯데렌탈은 전 거래일 대비 2.65% 오른 3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그외 중고차 관련주들도 대체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케이카는 6.34%, SK렌터카 3.88%, 오토앤은 3.03%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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