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으로 추정되는 남녀 대학생 각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3시 5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주부산일본총영사관 앞에서 미신고 집회를 진행하던 중 제지에 나선 기동대경찰관 2명을 밀어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대학생들은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연행된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진연 등 4개 단체 소속 청년 300여 명은 전날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한미 군사훈련 및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제지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대진연은 전날 충돌로 인해 당시 1명이 119구급차량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2명이 추가로 가슴 및 발목 통증을 호소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진연 등 청년들은 8일 오후 7시부터 현재까지 동부경찰서에서 앞에서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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