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SG 경영 원년' 선언…비전 발표·'ESG 위원회' 구성
고객 참여형 ESG 경영 실천·청년 꿈·도전 정신↑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롯데호텔(대표이사 안세진)은 지난해 6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을 선언하며, 'ESG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사 차원의 'ESG 위원회'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시설 증대 ▲그린 오피스 ▲소상공인·소셜벤처와의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확대 ▲ESG 정보 투명 공개 ▲임직원 ESG 행동 지침 등 'ESG 경영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했다.
롯데호텔은 2년 차인 올해도 적극적인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ESG 경영
먼저 '고객 참여형 ESG 경영'을 실천하는 중이다. 고객이 직접 사용하고 체험하는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하고, '가치 소비'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6월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L7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에서 먼저 기존 '일회용 어메니티'를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로 교체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럭셔리 호텔인 시그니엘과 롯데호텔에도 대용량 디스펜서를 비치했다.
이로써 롯데호텔 산하 국내 17개 호텔에서 대용량 디스펜서를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교체한 디스펜서는 L7호텔, 롯데시티호텔 등과 마찬가지로 '논-리필러블'(Non-Refillable) 용기다. 이물질 유입이 완전히 차단되고, 개봉이 불가능해 고객이 사용 시 우려할지도 모를 청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호텔의 '품격'으로 기억되는 어메니티인 만큼 다회용이라도 브랜드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시그니엘은 기존 일회용 어메니티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를 그대로 쓴다.
롯데호텔은 기존 프랑스 프래그런스 코스메틱 브랜드 '빠니에데썽스'(Panier des Sens)에서 호주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그로운 알케미스트'(Grown Alchemist)로 교체했다. 이 브랜드는 100% 식물성 제품으로 자연 원료 성분을 최상의 상태로 보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주 정부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호텔 패키지 상품과 연계한 고객 참여형 임팩트 커머스 상품도 다채롭게 출시하고 있다.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의 '리띵크'(Re:think)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롯데시티호텔은 이용객에게 '야미백'(Yummy Bag)을 제공한다. 호텔에서 발생한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보냉백이다. 친환경 스타트업 '에임트'와 협업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7호텔은 이용객에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미르'(MiiR)의 텀블러를 준다. 텀블러 하단에 적힌 기부 코드를 미르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텀블러 가격의 3%가 물, 건강, 위생 분야에 기부된다. 등록한 코드로 자신의 기부 현황도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보장된다.
롯데호텔 서울은 소방공무원을 돕기 위한 '쉐어 유어 러브 : 디어 히어로즈'(Share Your LOVE : Dear. Heroes) 패키지를 선보인다. 내구연한이 지난 소방 장비를 업사이클링해 주목받는 브랜드 '119레오'와 손잡고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한 에코백을 증정한다. 패키지 판매 수익금 일부는 소방 단체에 기부돼 휴식과 더불어 '가치 소비' 문화를 장려한다.
◇청년의 꿈, 도전 응원하는 케어 컴퍼니
이어 청년들에게 체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꿈을 키워주고, 도전 정신을 북돋운다.
롯데호텔은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취업 준비생 약 150명을 대상으로 한국능률협회와 함께 '호텔 메이커 프로젝트'(Hotel Maker Project)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롯데호텔 시그니처 서비스 교육 ▲직무 교육 ▲호텔 체험 ▲프로모션 상품 개발 등으로 구성한다. 차수별로 약 한 달씩 진행한다.
참가자는 조별 상품을 개발해 임원진이 참석한 평가회에서 발표한다. 우수 아이디어에는 포상이 뒤따른다. 특히 참가자 중 롯데호텔 입사 지원자에게 채용 가산점이 부여된다.
2월에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에서 ‘미쉐린 스타 하트 선데이’ 이벤트를 거행했다. 월드비전이 선정한 청소년과 가족에게 '5코스 프렌치 정찬'을 기부해 청소년을 응원한 나눔 프로젝트다.
신천동 시그니엘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가 서울 송파구 취약 계층을 후원하는 '맘 편한' 활동을 4년 이상 펼쳐온 데 이어 롯데호텔 서울도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전사적인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업계에서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진다"며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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