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오전 8시 발사 완료
세계 7번째 달탐사국 등극 등 기대↑
지구 자기장 벗어난 첫 심우주 탐사에 도전 등 의의
다누리가 연말까지 목표로 한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또한 지구 중력장을 벗어난 심우주를 향한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세계 7번째 달탐사국 등극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가 있다. 다누리가 성공하면 7번째 달 탐사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우주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도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우주 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 달 탐사에 나서는 것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축소하고 우주탐사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달 고부가치 자원의 보고…우주자원개발 시동
또 달은 고부가가치 자원의 보고임에 따라 달궤도선 성공 발사는 우주 자원 개발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달 탐사는 과거 1960년대에는 국가적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 기회, 과학적 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 선진국들은 전기차,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지만 지구에 부족한 희토류나 핵융합 에너지의 원료인 헬륨3, 우라늄 등을 달·화성·소행성 등에서 채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다누리는 성공 발사돼도 1년간 달 상공을 돌면서 달 표면과 이런 자원들을 관측만 할 뿐 자원을 채굴해 한국으로 나를 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 주도의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정식으로 합류한 만큼, 향후 달 자원 개발과 활용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미국과 첫 우주탐사 협력…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선발선 역할도
아울러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에 안착하면 한국과 세계 최강 우주강국 미국의 첫 우주탐사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뜻하기도 한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016년 12월 약정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섀도캠을 다누리에 탑재해주고, 대신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심우주통신·항행을 지원 받기로 했다.
섀도캠은 NASA가 오는 2025년까지 달에 다시 여성을 포함한 우주인을 보내는 미션인 '아르테미스'에서 달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임무가 부여됐다.
◆'2030년대 초 '달착륙선' 발사 위한 주춧돌
다누리는 달착륙선을 보내기 위한 주춧돌을 쌓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달궤도선 개발 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달착륙선' 사업에 착수해 2030년대 초까지 1.5톤급 이상의 달착륙선을 개발해 달 표면에 착륙, 다양한 과학임무(자원탐사, 현지자원활용 등)를 수행한다는 목표다.
특히 독자적 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로 우리나라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를 통해 자력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달착륙선, 유인탐사선 등까지 이어가자"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달착륙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통과할 경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다누리에 대한 관심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 달 착륙선, 유인 탐사선, 더 먼 심우주까지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다누리 발사를 계기로 국민께 우주탐사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비전도 제시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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