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로 점심값 부담…저렴한 외식 메뉴 인기
6000원에 즐기는 피자세트, 편의점 정기구독, 마트 델리 코너 등 인기
한솥은 8월 한달 간 매일 할인 행사 진행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만원 한 장으로 점심 한 끼 해결하기 어려운 '런치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때 아낌없이 소비하며 ‘플렉스’를 외치던 MZ세대 사이에서도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가성비 메뉴들이 주목받고 있다.
◆6000원으로 피자와 음료까지!
5일 업계에 따르면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고물가 속 외식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 누구나 가격 부담없이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3종류의 피자와 콜라 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고피자 파워타임'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매일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인기 피자 1종과 콜라를 6000원에 제공하는 타임 세일이다. 고피자는 최근 비용 추가없이 피자 사이즈를 키워 가성비를 강화했다. 가로 사이즈가 약 8% 커져서 혼자서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점심 물가 부담 덜어주는 간편 먹거리 구독 '이마트24'
이마트24는 8월 말까지 간편 먹거리 할인 구독 서비스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구독서비스는 편의점 앱에서 도시락이나 커피 등 자주 구매하는 제품을 일정 개수 이상 구매할 수 있는 구독권이나 쿠폰을 구매해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도다.
기존 30%였던 할인율을 50%로 늘렸다. 월 구독료 2000~6000원을 내면 도시락·삼각김밥·샌드위치·김밥 등 간편 먹거리 상품 20개를 한 달 동안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구독료는 할인 품목에 따라 달라지며, 한달 구독료 기준 ▲도시락 6000원 ▲샌드위치 4000원 ▲김밥 4000원 ▲삼각김밥 2000원으로 제품마다 다르다. 구독권은 이마트 24 모바일 앱에서 구매 가능하며, 상품 결제 시 어플 내 바코드를 제시하면 혜택을 적용할 수 있다.
◆카테고리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홈플러스 델리'
매일 점심이 고민인 직장인들에게 샌드위치, 초밥, 함박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골라 담을 수 있는 대형마트 '델리(DELI)'코너도 인기다. 홈플러스는 올해 6월18일부터 7월17일까지 델리 코너의 점심시간 매출이(오전 11시~오후 2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샌드위치 피크닉박스' '유부초밥 피크닉박스' '치즈 함박 스테이크' 등 4000원에서 7000원대로 즐길 수 있는 메뉴다.
홈플러스는 델리 인기에 힘입어 단돈 4000원대의 '갓성비' 델리 신상품으로 '키토에그랩 샌드위치'와 '와사비크래미랩 샌드위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한솥, 8월 한달간 매일 할인행사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은 8월 한 달간 매일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은 '숯불직화구이덮밥'을 4900원(정상가 5900원)에, 화요일은 '진달래' 도시락을 6500원(정상가 7500원)에, 수요일은 '시골 제육 두부강된장 비빔밥'과 '소불고기 감초고추장 비빔밥'을 각각 4300원(정상가 5000원)과 4500원(정상가 5200원)에 판매한다. 매일 매일 한솥의 대표 인기 메뉴 10종을 각각 할인해주는 것이다.
도시락에 올려 먹을 수 있는 소시지나 치킨 등 인기 토핑 3종은 아예 요일에 관계없이 한 달간 매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한솥 관계자는 "올해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큰 폭으로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