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남면 안도 이야포해변에서 추모비 제막
민간 희생자 명예 회복 및 특별법 제정 촉구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을 맞아 3일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가 이야포 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여수시에 따르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추모제는 그동안 민간단체 주도로 이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여수시 주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위령사업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추모제는 희생자 유가족과 심명남 위령사업 추진위원장, 정기명 여수시장, 김회재 국회의원, 김영규 여수시의회의장, 박성미 특위위원장,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도·시의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중가수의 추모 공연과 추모비 제막식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유족 증언영상 상영, 여수시립국악단의 ‘씻김굿’ 공연,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발생한 현대사의 비극이다”며 “유가족들께 진심어린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독려했다.
심명남 위령사업 추진위원장은 “올해부터 민관이 함께 추모제를 거행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면 이야포 미군 폭격사건은 1950년 8월 3일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 인근 해상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피난선을 미군기가 기총 사격해 승선자 250명 중 다수가 사망하거나 다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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