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맞을 필요 없어…대상자는 접종해야"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장이 코로나19 돌파감염 이후에도 4차 접종을 맞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3월에 3차 접종을 하고 코로나19에 또 걸렸다"며 "그러고도 며칠 전에 4차 백신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50대 이상 또는 18~49세 기저질환자는 4차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있다.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42%, 50대는 6.2%다.
정 위원장은 "4차 백신을 다 맞으라는 것은 아니다. 50세 미만의 건강한 국민은 맞을 필요가 없다"며 "대상자들의 접종률이 더 올라간다면 중환자, 사망자 숫자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중환자와 사망자는 90%를 훨씬 상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국내 15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차 접종을 하면 감염 예방효과가 20%밖에 안 된다"면서도 "4차 접종을 맞아도 감염을 피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중증화, 사망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자의 중증 예방효과는 51%, 사망 예방효과는 53%다.
정 위원장은 "물론 (효과가) 오래가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 그 효과를 보면 언젠가 더 좋은 개량 백신이 나올 때를 기다리면서 위험을 피해가는 것"이라며 "소나기를 피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병은 안 걸리는 게 상책"이라며 "고위험군은 반드시 4차 접종을 완료하고 안전한 가을을 맞으시길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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