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한의약연구에 우간다 생물자원 활용한다

기사등록 2022/08/03 10:57:14

국내 처음으로 한-우간다 이익공유(ABS) 계약 체결

아프리카 생물자원 기반 연구 '속도'…나고야의정서 따른 모범 사례

이진용 원장 '新 문익점 프로젝트 될 것'…중국 한의재 의존 탈피

[대전=뉴시스] ABS 계약이 체결된 우간다의 자원을 활용한 연구 방향 모식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의학 연구확대와 국민건강 증진에 아프리카 생물자원이 활발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우간다 보건부와 '한-우간다 간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ABS)를 위한 계약(MAT)'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나고야의정서가 지난 2010년 발효된 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98번째 당사국이 됐으며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려면 제공국으로부터 자국의 자원을 취득해 이용해도 된다는 사전통고승인(Prior Informed Consent·PIC)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한약 처방에 사용되는 550여 종의 한약재 중 상당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이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생물주권을 주장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의학연은 다양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2017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고 해외우수연구자 기술교류 등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생물자원을 우리나라로 가져와 재배하고 새로운 한약자원으로 발굴, 활용할 준비를 해왔다.

이번 한-우간다 간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ABS)를 위한 계약(MAT)체결로 우간다 내 다양한 생물자원 확보가 손쉬워져 한의학 연구 및 한의학 기반의 국민건강 증진 활동에 큰 힘을 받게 됐다.
 
특히 한의학연은 이번 계약과 함께 올해부터 앞으로 약 5년간 아프리카 벚나무, 아프리카 해바라기 등 4종의 아프리카 토종 생물자원을 활용하기로 하고 해당국과 필요 절차를 마쳤다.

현재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연구팀은 아프리카 벚나무증식법 및 이를 활용한 효능증진 논문을 2022년 국외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의학연구 이진용 원장은 "아프리카 생물자원 연구는 한약자원의 경계를 확장하고 국익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우간다와의 ABS 계약을 필두로 아프리카 생물자원을 지속 발굴하고 '천수근'과 같이 우수한 현지 생물자원을 찾아내 활용하는 신 문익점 프로젝트가 기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간다 ABS 계약 체결에 앞서 한의학연은 우리나라의 나고야의정서 이행법인 '유전자원법'에 따른 해외 유전자원 접근·이용 절차 준수 신고서를 소관 부처인 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

이는 자원제공국인 우간다와 자원이용국인 우리나라 간 나고야의정서와 관련한 모든 법적 절차를 양국이 철저히 준수한 모범사례로 연구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