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UN병력지원 16개국 모두가 참전한 유일한 지역
'한반도통일미래센터', 남북화합·UN군 전우애 의미
교통망 확충·기업유치·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 사업 등 추진
김 군수는 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접경 지역이자 역사적 의미를 지닌 연천군에서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념행사 개최로 연천을 세계에 알리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앞서 '살고 싶은 연천'을 만들기 위해 지역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천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던 김 군수는 그 첫걸음으로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 연천 개최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했다.
다음은 김덕현 연천군수와의 일문일답.
- 'UN군 참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유치 배경과 향후 추진계획 및 기대효과는.
"현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보훈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내년도 7월 27일에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이 포함됐다. 기초 지자체로서 연천군은 전쟁기간 중 16개 UN병력지원국 모든 군대가 전투를 수행한 유일한 지역이다. UN참전국 용사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진 연천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치러져야 한다는 역사적 대의가 여기에 있다. 또 연천군에서는 현재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분들을 추모하는 '제3국립현충원'을 건립 중이다. 국립현충원 건립과 함께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연천군 유치는 세계적인 호국보훈 도시로서 연천군의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달 중으로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유치 제안서 작성을 위한 용역을 시행해 11월 국가보훈처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 기념식 개최지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선정한 이유와 이곳이 갖는 의미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2014년에 개관해 '남북유소년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청소년, 탈북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체험중심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연수시설이다. 최대 472명이 숙박 가능하고 270석 규모의 대강당과 회의실, 체육시설, 식당 등을 완비하고 있어 대규모 행사 개최에 손색이 없다. 특히 센터 앞은 임진강과 한탄강의 합류지점으로 웅장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한반도 지도 좌표계의 국가통일원점인 중부원점(북위 38도, 동경 127도)을 포함해 남북 화합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 앞 도감포 지역은 미 제7연대 전차 소대가 벨기에-룸셈부르크 대대를 구출한 현장으로 UN군의 전우애를 담아내기에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 '살고 싶은 연천'을 만들기 위한 지역인프라 구축 계획은.
"우선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경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에 더 힘쓰겠다. 서울~연천간 고속도로 사업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천 연장에도 적극 나서겠다. 특히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 건강, 문화예술, 복지를 아우르는 촘촘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노인층을 위한 복지혜택도 강화한다. 연천군의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8%로 초고령화 사회다. 이에 노인층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노인회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낙후한 의료인프라도 개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형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이와 연계된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연천군은 인구소멸 지역인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이 인구 유입의 핵심이다. 민선 8기 연천군은 연천BIX 은통일반산업지 등에 첨단, 환경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일자리 창출 등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백학산업단지는 뿌리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각종 공모 지원 사업을 통한 산업시설 및 공용시설을 확충하고, 청산대전일반산업단지는 섬유기업 현장기술돌봄이 지원 등 기존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발굴도 진행한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2021년 10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자체를 지정,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연 1조원씩 10년간 10조원 규모다. 이에 군은 인구감소대응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 앞으로 4년간 연천군을 이끌 방향에 대해 설명해달라.
"민선 8기 연천군의 슬로건은 'Yes, 연천!'이다. 군민이 Yes라고 말할 때까지 연천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연천군에서 40년간 쌓아온 행정 경험과 강한 업무추진력을 4년간 군민을 위해 헌신하겠다. 특히 육지 속에 섬처럼 있는 연천군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중앙정부의 협력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 또 모든 사업은 군민을 최선으로 두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것이다. 연천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은 사업 주체나 시행자를 떠나 연천군의 의견을 적극 담아 주도권을 갖고 추진하겠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연천', '살고 싶은 연천'을 만들기 위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군정을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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