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펠로시, 대만 방문 예정"…2일 밤 도착설도(종합)

기사등록 2022/08/01 22:56:40

"2일 밤이나 3일 오전 대만 도착 가능성"…中 반발 예상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의회에 도착한 모습. 2022.07.21.

[워싱턴·런던=뉴시스]김난영 특파원,  이지예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가운데, 대만 방문을 강행하리라는 전망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르면 2일 밤 도착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CNN은 1일(현지시간) 대만 고위 당국자 및 미국 당국자 등을 인용,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대만 방문을 강행하리라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25년 만에 첫 미국 하원의장 방문으로, 중국은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하룻밤을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펠로시 의장이 언제 대만에 도착할지는 불명확하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측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보안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와 CNN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이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에 들렀다가 2일 밤이나 3일 오전 대만에 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만 TVBS뉴스 소속 팅팅루 기자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내일(2일) 밤에 타이페이에 도착한다"라고 전했다. 아직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실제로 대만을 방문할 경우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회견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민심은 저버릴 수 없다"라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자신이 불에 탄다(타 죽는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양 정상의 대화에서도 유사한 언어를 사용했다"라며 "중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꾸준히 사용하는 다양한 은유를 분석하지는 않겠다"라고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히려 현재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이 무산될 경우 미국이 외세의 위협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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