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비대위 전환 근거 못 찾아…권성동도 마지못해 요구하는 듯"

기사등록 2022/08/01 10:14:57 최종수정 2022/08/01 10:48:42

與 전국위 의장 "최고위원 새로 선출하면 돼"

"권력투쟁하는 사람들이 문제 만들고 있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신임 전국위원회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차 전국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사퇴하고 당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데 대해 "권 원내대표도 마지못해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이런 저런 상황이라서 비대위로 해야 하는데 한번 협조 좀 해달라'는 취지의 전화가 어젯밤 늦게 있었는데 본인도 내켜 하면서 통화한 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위원회 의장으로서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권한이 있는 서 의원은 "비대위로 전환할 만한 어떤 당헌·당규상 근거를 찾지 못 하겠다"면서 "직무대행체제로 갈 수 밖에 없는 사항들을 의원총회에서 (추인)하고 당 사무처에서 이미 다 정리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노출한 것 외에 무슨 상황 변화가 있었느냐"며 "최고위원들이 하나둘씩 사표를 내는일 말고는 다른 상황 변화가 없다. 스스로 지금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최고위원들이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권력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말하는 거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용산(대통령실)의 의지가 아니라고 본다. (윤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권력 투쟁한다고 저러는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헌·당규상 분명히 최고위원이 궐위가 될 때 3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서 보완한다고 돼 있다"며 "(최고위원을 다시) 선출하면 되는 거다. 그렇게 꾸리면 되는 쉬운 방법을 두고 자꾸 어려운 방법으로 가려고 하니까 이 소동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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