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켄터키 홍수 사망자 15명으로 증가…바이든, 재해 선포(종합)

기사등록 2022/07/29 23:12:06

정전 등이 구조 악영향…향후 피해자에 어린이 포함 예상

[퀵샌드=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퀵샌드 인근에서 발생한 홍수로 주택과 구조물이 물에 잠겨 있다. 2022.07.29.

[워싱턴·서울=뉴시스]김난영 특파원,  김지은 기자 = 미국 켄터키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및 홍수로 최소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앞으로 더 늘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켄터키주에 재해를 선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주내 홍수 희생자가 15명으로 늘었다며 "우리는 많은 가정을 잃었을 것"이라며 피해자에 "자라서 우리가 보유했던 많은 경험을 겪을 기회를 잃은 아이들"이 포함되리라고 개탄했다.

향후 어린이 사망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크게 늘리라는 게 외신의 전망이다. 버시어 주지사는 "이는 너무나 치명적"이라며 "한밤중에 우리를 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구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팀은 피해 지역에서 쉬지 않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어난 물과 정전 등이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버시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CNN은 정전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를 인용, 이날 오전 기준 켄터키 내에서만 2만3000명이 정전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인명 구조에 필요한 헬리콥터 수도 적다는 게 주 정부 측 호소다.

버시어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이날 더 많은 비가 예상돼 손실이 커지리라고 경고했었다. 기상예측센터는 이날 켄터키 동부 지역의 경우 강우량이 종일 1~3인치 수준이리라고 예측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켄터키주 재해 선포를 발표했다. 재해 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지역 복구 등을 위해 연방 자금이 투입된다.

켄터키 외에 웨스트버지니아와 버지니아 서부 일부 지역도 홍수를 겪었다고 한다. 이 지역의 경우 29일 더 많은 강우가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역시 이번 주 홍수로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번 홍수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후변화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한다. CNN은 이날 "지구 온도 상승으로 대기가 더 많은 습기를 머금을 수 있게 되고, 비로 떨어지게 될 수증기도 더 많아진다"라고 지적했다.

버시어 주지사는 이와 관련, "나는 기후 변화가 진짜라고 믿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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