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수준전망CSI도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아
"당분간 긴축 지속, 물가도 상승...회복까지 시간 걸릴 듯"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7월 경기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기준값인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2021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 관련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CSI(82)와 생활형편전망CSI(79)는 각각 전월보다 6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5)도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CSI(113)는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도 위축됐다. 현재경기판단CSI(41)는 전월 대비 18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48)도 20포인트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CSI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보다도 더 낮은 수치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코로나가 금방 끝날 것이라는 기대와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긴축이 계속되고 있다 보니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도 154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89)와 가계저축전망CSI(89) 모두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102)은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 관련해 물가수준전망CSI(165)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76)는 21포인트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CSI(116)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당분간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물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지수 등이 회복되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28개 지자체, 7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671가구가 응답했다. 1인 가구 증가 및 고령화 등 전체 인구구조 변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표본개편을 진행한 이후 첫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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