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후 첫 관계기관 합동 훈련

기사등록 2022/07/27 14:00:00

경찰·소방·해경·도청 등 25개 기관 참여

산불 발생 가정…통화 모임 기능 활용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지난달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산770번지 일원에서 불이나 헬기가 진화작업 중이다. 2022.06.03.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정부가 경찰, 소방, 해경 등 재난 관련 기관별 통신망을 일원화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이후 처음으로 관계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는 재난현장에서 상황전파 및 대응상황 보고 등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향상을 위해 27일 강원도 고성군 고성종합체육관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사용 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완료 이후 처음으로 재난안전 관련기관들이 모여 함께 하는 훈련이다. 강원도청, 소방청, 경찰청, 동부지방산림청, 제22사단, 속초의료원,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25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훈련은 표준운영절차(SOP)를 적용한 각본을 기반으로 기관 간 공통으로 음성·영상 통화하는 모임 기능을 활용한다.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을 가정해 ▲신고접수·상황전파 ▲초기대응 ▲산불확산 ▲상황종료 순으로 진행된다.

산불이 인근 시·군까지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광역 단위의 산불 현장 통합지휘본부 관리하에 소방, 경찰, 군(軍) 등 참여기관에서 산불 경보 경계발령, 상황관리 선언 등 초동 조치를 한다.

훈련 중에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통화 모임 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보고한다.

행안부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하는 기관 간 임무와 역할을 재정립하고 재난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구창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재난현장에서 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난안전관련기관 간 원활한 통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재난안전통신망을 재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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