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대화와 타협 통해 전반기 원구성 마무리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의장단, 상임위원회 선출 등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울산 중구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 합의를 이뤄냈다.
중구의회 26일 '22만 중구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25일간 원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여야 간의 대립에 대해 사과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통한 의회 정상화를 예고했다.
중구의회는 "지난 7월 1일 임기를 시작한 제8대 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구성 및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여야가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성숙한 의정활동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민주적 절차와 법령에 따른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이었음을 구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중구의회 열 명의 의원들은 구민이 주신 신성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기초의회 본연의 모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의 과정을 반면교사 삼아 한층 더 성숙한 의정, 한발 앞선 선진 의회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구의회는 의회운영위원장에 박경흠 의원(국민의힘), 행정자치위원장에 문기호 의원(국민의힘), 복지건설위원장에 문희성 의원(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선출하고 오는 29일 열리는 제247회 임시회에서 최종 의결한 예정이다.
또 29일 임시회에서 부의장 재선거를 거친 뒤 제8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앞서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의회를 독식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전투구식 자리 욕심에만 몰두한다"고 맞받아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국민의힘 김도운 의원이 부의장직을 사퇴, 민주당에 자리를 양보하면서 여야 합의에 이르게 됐다.
울산 중구의회는 10석 중 국민의힘이 6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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