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최 류삼영 서장 대기발령

기사등록 2022/07/23 21:38:15 최종수정 2022/07/23 21:43:04

다른 총경들도 추가 조사

[아산=뉴시스] 송승화 기자 = 23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열리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주최자로 알려진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가장 먼저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2.07.23. ssong1007@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경찰청은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제안하고 개최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회의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거나 참석한 총경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류 서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인사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것"이라며 "장관이 인사권을 가지면 이보다 더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 총경급 간부들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고 경찰국 신설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주최 측에 따르면 전국 총경 190여명이 현장 및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아울러 참석자 포함 총 357명의 총경이 회의 장소로 무궁화꽃을 보내왔다.

이들은 "회의에서 많은 총경들이 행안부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우려를 표했다"며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 방식의 행정통제는 역사적 퇴행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해 복무규정 위반 등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청은 전국 총경급 회의 직후 입장문을 내고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한 후, 참석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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