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자·국방·문체·정무·행안·국토·교육 등 고루 분포
전남, 농해수위 5명…전반기 이어 또 특정 상임위 몰려
7개 상임위 지역구 의원 0명, 선수 밀려 위원장도 전무
[광주=뉴시스] 송창헌 맹대환 기자 = 여야가 22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을 타결하면서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치도 확정됐다.
광주는 7∼8개 상임위로 골고루 배치된 반면 전남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주·전남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상임위가 7곳에 이르고, 위원장도 전무하다.
2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분 결과, 모두 18개 상임위 체계를 유지키로 한 가운데 광주에서는 7∼8개, 전남에서는 5∼6개 상임위로 분산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윤영덕(동남갑) 의원이 정무위, 송갑석(서구갑) 의원이 국방위, 이병훈(동남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 조오섭(북구갑) 의원이 국토교통위, 이형석(북구을) 의원이 행정안전위, 이용빈(광산갑)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 배치됐다.
무소속 민형배(광산을), 양향자(서구을) 의원은 각각 교육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 배정됐다.
최대 지역 현안 중 하나인 도심 군공항 이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방위는 당초 지원자가 전무했으나, 민주당 의원간 조율을 거쳐 시당위원장인 송 의원이 맡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서삼석(영암·무안·신안)·신정훈(나주·화순), 주철현(여수갑)·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배정됐다.
전반기 농해수위 소속이었던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보건복지위로 갈아탔고, 목포대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원이(목포)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배치됐다.
김회재(여수을) 의원은 국토교통위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로 이동했고,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의원도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교육위에서 2년동안 더 활동하게 됐다.
전반기 법사위 소속이던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은 정무위로 같아탔다.
예산결산특위에는 윤영덕·윤재갑·주철현 의원 등 3명이 포함됐다.
이달초 상임위 신청 당시 광주는 산자위, 전남은 농해수위에 각각 3명, 5명이 신청해 상임위 편중 현상이 우려됐으나 광주는 내부논의를 거쳐 어느 정도 정리가 이뤄진 반면 전남은 농해수위 쏠림이 현실화됐다.
또 핵심 현안에 속하는 흑산공항 건설과 관련된 환경노동위는 애당초 지원자도, 추후 배정자도 없어 정무적 해법찾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첨단산업과 과학기술과 깊이 연관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역시 전무해 관련 사업 예산 확보에 난항이 우려된다.
운영위, 법제사법, 기획재정, 외교통일, 여성가족위도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18명의 상임위원장 중 광주·전남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통상 위원장직의 경우 3선 이상이 차지하다보니 선수(選數)에서 밀린 셈이다.
겸직은 소병철 의원 단 1명으로, 정무위와 정보위를 겸하게 됐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상임위 쏠림현상이 여전해 안타깝다"며 "긴 안목에서 상임위 배정에 대한 대승적 안배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후반기 의회는 6월30일부터 2024년 5월30일까지며, 22대 총선은 2024년 4월1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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