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 교섭진행 중이나 문제 해결 의지 없다"
'정부 강제진압 시 정권퇴진 운동 나설 것' 경고
양경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총집결한 가운데 21일 오후 2시30분부터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대우조선 강제진압 반대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조선해양 원하청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리"고 요구했다.
이날 양 위원장을 포함해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기불황을 이유로 삭감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임금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비정규직노동자들이 6월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며 “그런데도 방관과 교섭해태로 일관하던 대우조선 원·하청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각계의 교섭촉구가 이어지자 마지못해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하계휴가를 앞둔 21·22일이 타결과 파행, 공권력 투입의 결정적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 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 촉구와 정부의 공권력 투입 반대, 공권력 투입 시 민주노총의 총력투쟁 입장을 천명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측은 일부 정규직 노동자를 부추겨 금속노조 탈퇴를 선동하고 윤석열 장부는 공권력 투입을 위한 명분을 축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폭력진압을 시도한다면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를 반노동폭력정권으로 규정하고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사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경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인근에는 경찰들이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조치들을 준비해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전날 공권력 투입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21일에는 여건만 되면 투입할 수 있다는 강경 자세로 전환했다.
경찰은 불법 점거를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하는 방안을 강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날 오후 총 12개 중대를 옥포조선소에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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