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사업 비중 약 25%…작년 매출 5566억원, 25% 성장
스마트 팩토리·물류·스토어 등 대외사업 활발…성장 견인
산업안전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 추진…미래성장 동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CJ올리브네트웍스가 미디어, 제조, 물류 분야의 대외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미디어 AI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28년 업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틀을 마련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대외사업 비중은 약 25%이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 스토어 ▲미디어 문화 공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산업안전 메타버스 ▲블록체인·NFT ▲AI 서비스 관련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사업 실적도 성장 중이다. 2021년 매출 5566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 1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995년 제일 CnC로 설립된 이래로 CJ 계열사의 시스템 통합(SI)과 시스템 관리(SM)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그룹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 맞게 제조, 유통, 물류, 미디어 등 생활문화 기반의 IT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14년 CJ올리브영과 합병 후 CJ올리브네트웍스로 사명이 변경됐고, 2019년 올리브영 사업 부문을 CJ올리브영으로 분할했다. 이후 신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사업을 확장하며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 ICT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미디어, 제조, 물류 분야에서 지속적인 대외 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AI, 메타버스, NFT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 팩토리…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구축 장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식음료, 제약, 화장품 등 제조 공장을 자동화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은 컨설팅부터 제조 실행 시스템, 자동화 서비스, 검사 설비, 운영 등 전 과정을 토탈 서비스로 제공한다.
특히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과 생산 모니터링, 품질관리 시스템, 설비 관리, 모바일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플랫폼도 제공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제조 실행 시스템)는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요금을 지불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0년부터는 정부의 스마트공장 및 스마트HACCP 지원 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0년 4월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화요의 경기도 여주 공장, 2021년 1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평택·논산·천안 공장, 올해 2월 오비맥주의 이천·광주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올 하반기에는 이천에 위치한 화요의 제2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 20여년 노하우 총결집…인천공항 등 사업 수주 사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스마트 물류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0여 년간 물류와 유통의 다양한 시스템 및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화 창고 및 풀필먼트(Fulfillment) 시스템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본격적인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위해 올해 초 물류사업 부문을 'AI 로지스틱스 팀'으로 확대해 신규 조직으로 개편한 바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컨설팅부터 시스템 및 설비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동화 설비 확보를 위해 글로벌 물류 제조사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 발델란드(Vanderland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보관, 이송, 피킹, 분류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화 설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가 착공해 구축 중인 피코이노베이션(한국제약협동조합) 평택 자동화 물류센터는 내년 1월 완공되며, 제약업계 최초의 최대 규모 자동화 및 무인화 물류센터가 될 예정이다. 1만7000㎡ 규모로, 3만 파렛트(Pallet) 분량의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다. 최대 20개 제약사가 동시에 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14일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화물터미널 테스트베드 개발사업'의 컨설팅을 수주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스마트 화물터미널의 건축설계부터 물류설비, 시스템 도입 등의 기준을 수립하고 지원한다. 향후 테스트베드 개발부터 화물터미널 구축 본 사업 수주까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기 위해 모든 화물처리 과정을 첨단 자동화 기술로 대체하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통해 업무를 디지털화해 화물 인프라 생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또한 테스트베드 주요 시설의 레이아웃과 물류 설비별 배치 동선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건축 계획안을 도출하고, 급격한 수요 변화 상황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예측 기술로 리스크를 사전에 탐지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자원 관리 시스템도 구현한다.
◆스마트스토어…비대면 솔루션 총망라
자동화·무인화 매장을 만드는 스마트스토어 구축 사업도 대외적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키오스크,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의 전자기기를 활용하는 매장이 늘어나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고객 대기부터 메뉴 주문, 결제, 생산, 서빙 및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직원을 기다리거나 대면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매장 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푸드빌 외식 브랜드의 스마트 매장과 CGV 여의도점 스마트시네마 구축에 이어 롯데리아, 매드포갈릭, 오설록 티 뮤지엄, 폴바셋, 라라코스트 등 대외 식음료 브랜드 매장에도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이 적용됐다.
◆미디어 문화 공간 구축…디지털 기술로 오감 극대화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고객이 최신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미디어 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및 IT가 융합된 공간을 구축하는 사업도 전개한다.
중계와 송출 시스템을 구축할 뿐 아니라, 공간에 디자인과 감성을 투영해 기획부터 설계, 구축, 테스트까지 지원하며, 음향 설계와 검증도 진행한다.
e스포츠 경기장, 테마파크, 공연장 등 맞춤 공간 설계 및 디지털 서비스 기획, 개발, 스마트 인프라 구축,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개인화 기술과 오감 미디어 및 스마트 융합 기술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
CJ ENM의 파주콘텐츠월드와 LED 월(Wall) 버추얼 스튜디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라이트 미디어라이팅, VSPN e스포츠 경기장 등에 혁신 기술을 구축한 바 있다.
◆블록체인-인공지능 결합한 'NFT' 서비스…콘텐츠 자산 창출
CJ올리브네트웍스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융합한 NFT 서비스로 차별화된 콘텐츠 자산을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제휴 IP(지식재산권)의 특성을 분석해 NFT 상품화를 위한 브랜딩 설계 및 NFT 서비스 기획을 제공하며, IP의 핵심 가치를 향상하는 다양한 요소를 발굴해 NFT 경험 서비스 및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AI 기술 기반의 아트워크 시스템 AiRT(에어트)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활용해 창작 아트를 개발하며 미래지향적인 크리에이티브형 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NFT 이용자와 구매자, 창작자가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해 NFT 가치 및 로열티를 지속 제고하며 NFT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류재춘 화백의 '월화 2021' NFT 에디션 200점을 업비트에서 역경매 방식인 더치옥션으로 판매해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예술 분야의 신진작가들을 적극 발굴하고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며 K-아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업안전 메타버스…중대재해 예방 앞장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과 작업자의 안전보건을 위한 솔루션도 선보였다.
증강현실(AR) 기술, 비전(Vision) AI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증강현실 기반 산업설비 점검 시스템(AR SIS) ▲원격 협업 AR 솔루션(AR Remote Control) ▲복장 규정 출입 시스템(Smart Mirror) 등 3가지 솔루션이다. 이를 도입하면 작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등 기업의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AR SIS는 작업 과정을 AR 기술로 점검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현장에 있는 지능형 마커를 태그하면 AR로 작업 목록이 표시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수기 점검 방식에 비해 작업 오류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고 데이터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어 이력 관리가 간편하다. AR SIS로 점검한 데이터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법적 분쟁 시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안전보건 리스크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원격 협업 AR 솔루션은 공간의 제약 없이 현장 작업자와 원격지 전문가가 소통할 수 있는 협업 도구다. 현장 작업자가 스마트 기기를 통해 원격지 관리자와 시야를 공유할 수 있고, 관리자는 수신된 영상에 시각적 요소와 음성을 추가해 송신할 수 있다.
복장 규정 출입 시스템은 보호복이나 위생복, 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하는 식품공장, 제약사 연구소, 반도체 설비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사용자의 작업복 착용 여부와 작업자의 신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 형태의 출입 제어 시스템이다.
복장 규정 출입 시스템 도입 기업은 RFID나 홍채인식으로 작업자를 확인하고, 비전 AI 기술로 복장과 작업 도구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다. 작업자의 복장이 규정에 어긋난 경우 사이렌 또는 SMS로 실시간 통보되며, 출입 데이터를 전산화해 작업자 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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