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부회장, 옐런 만나 "2025년까지 美 배터리 사업에 110억 달러 투자"

기사등록 2022/07/19 12:02:00 최종수정 2022/07/19 13:48:54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 만나

"LG화학 도전 이어갈 기회를 열어준 것은 바로 북미 대륙"

[서울=뉴시스]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지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지역 내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LG화학 및 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하고 있는 오늘날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미국과의 각별한 인연에서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것 역시 바로 북미 대륙이었다"며 "LG화학은 2004년 미국 에너지부와 미국 자동차 업체의 배터리 개발 컨소시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2차 전지 사업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도 한때 있었지만 2009년 GM(제너럴모터스)으로부터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동력을 얻을 수가 있었다"며 "이는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이번 옐런 장관의 방문에 대해 "미국과 더욱더 특별한 역사가 시작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세계 최고의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지 소재 분야에만 2025년까지 총 6조원의 투자를 단행해서 양극제부터 분리막 탄소 나노 튜브 등 아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 기업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반으로 미국 전기차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기 위한 저희의 비전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미국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하기 위한 관련 투자액이 오는 2025년까지 1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신 부회장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역량에도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 배터리 생애주기에 따른 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투자 등 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재활용 리켈을 10년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는 리사이클 메탈을 활용해 전구체를 만드는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LG화학은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을 목표로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탈탄소화를 달성하고,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등 생선 공장의 혁신을 이룰 계획"이라며 "LG화학의 전지 소재 사업과 공급망이 미국에서 더 함께 발전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옐런 장관이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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