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범죄 피해자 고소·고발시 즉각 수사 착수
허가 없이 최면 학술단체 운영해 영리 취하기도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민간 최면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무허가 자격증을 발급하는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현직 프로파일러가 직위해제됐다.
전북경찰청은 자격기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A(50) 경위를 직무 고발하고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경위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민간 최면심리학회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교육비를 받고 비공인 자격증을 발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A경위가 비공인 자격증인 '임상최면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공직 신분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겸직하며 영리를 취득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3일 감찰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A경위가 학회 회원을 상대로 성희롱 등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A경위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원들을 차량이나 숙박업소로 불러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피해자는 "A경위가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게 했다"며 "모텔로 한 회원을 불러 성폭행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성범죄 관련 피해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장이 접수되는대로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A경위는 논문 대필 등 지위를 이용한 갑질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의 겸직 금지 의무 위반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에 따라 A경위가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최면 전문가인 A경위는 2007년 프로파일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인기 TV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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