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산전·산후우울증 자가 진단 반드시 하세요"

기사등록 2022/07/18 10:53:00

산후우울증→ 우울증→산후 정신병으로 발전 위험

보건소, PHQ-9 상시 운영하고 사후 관리까지 지원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
시흥시청 전경.

경기 시흥시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산전·산후우울증 자가 진단(PHQ-9)을 상시 운영하는 등 관련 질병 예방에 주력한다. 시흥시는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관련 질병 진단은 물론 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또 임산부들이 스트레스 관리법을 익히고, 서로의 상황을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 마련에 나서는 등 관련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정왕보건지소 모자보건실(031-310-5941)에서 안내한다.

산후우울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방치하면 우울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심할 경우 산후 우울증의 한 종류인 '산후 정신병'으로 발전돼 급기야 아이를 살해하는 등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시흥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죄책감 등을 겪는 것으로 심하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도 들게 하는 질환이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갑상샘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거나, 임신 기간 중 우울감을 경험했거나, 모유 수유를 갑자기 중단한 경우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는 산후우울증의 고위험군이므로, 산후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출산 전에 출산과 양육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출산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산부인과 주치의·전문가와 미리 상담할 필요가 있다.

한편 산후우울증은 자가 진단이 가능한 가운데 다음 10가지 항목 중 9개 이상에 해당하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하고 곧바로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작은 일에 쉽게 동요한다 ▲다른 사람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안 생긴다 ▲평소 좋아하던 일도 하기 싫다 ▲특별한 이유 없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사소한 일에도 울적해져 눈물이 난다 ▲누구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 ▲마음이 뒤숭숭하고 안정되지 않는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초조하다 ▲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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