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고 김홍빈 대장 구조비용 구상권 청구 취소 촉구

기사등록 2022/07/16 11:09:00

외교부 "구조비로 쓴 6800만원, 광주시산악연맹이 내놔라" 소송

박 의원 "대통령 전용기 탄 민간인에 항공유 값이나 청구 하라"

[광주=뉴시스] 16일 오전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센터에서 고 김홍빈 대장 1주기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2022.07.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김석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이 외교부가 최근 광주시산악연맹에 단행한 구상권 청구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16일 박 의원은 SNS 등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장애인 히말라야 14좌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의 마지막 메시지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었다"며 "고인의 유해조차 없는 장례를 치른 건 수색 활동으로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고인의 신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삶에는 언제나 희망과 용기, 도전이 함께 했고,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을 위한 연대와 나눔 활동에도 열심이었다"며 "그런 사람을 구조하는 건 국가의 의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광주시산악연맹에 구조비를 청구하는 것은 영혼 없는 행정"이라며 "연맹을 향한 구상권을 당장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그렇게 구상권 청구할 곳이 없냐"면서 "정 구상권 청구를 한다면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스페인 다녀올 때 쓴 항공유 값이나 청구하라"고 꼬집었다.

앞서 외교부는 작년 7월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조난 당한 고 김홍빈 대장이 숨진 지 1년 만에 광주시산악연맹이 구조와 수색에 들었던 비용 6800여만원을 내놓으라는 구상권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한편 16일 오전 광주광역시 장애인체육센터에서 고 김홍빈 대장 1주기 추념식이 열렸다. 산악인과 각 단체, 지인, 정치인 등이 모여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산악인의 삶과 신념, 불굴의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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