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단독 출마…추대될 듯
민주당 친이 임종성·친문 권칠승 2파전 예상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새 도당위원장 선출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유의동(평택을) 의원이 단독 출마했고, 민주당은 임종성(광주을)·권칠승(화성병)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된다.
16일 양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4시까지 경기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대회 후보자 신청접수를 진행한 결과 유 의원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했다.
도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초선 최춘식(포천가평)·김선교(여주양평)·정찬민(용인갑), 재선 김성원(동두천연천)·송석준(이천), 3선 유의동·안철수(성남분단갑), 4선 김학용(안성) 등 8명이다.
통상 도당위원장은 재선 이상 의원이 맡는다. 하지만 김성원 의원은 현 도당위원장이고, 송석준·김학용 의원은 도당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안철수 의원의 경우 3선이지만 보궐선거로 경기도에 입성해 지역에서의 정치경험이 짧은 데다 대선주자급 인물이다 보니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성원 의원이 연임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최근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후회없이 일한 1년이었다. 새로 선출되실 도당위원장과 함께 더 큰 경기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결과적으로 유일한 적임자로 꼽히는 유의동 의원의 추대에 내부적으로 무게가 쏠렸다.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후 4시 도당 5층 강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유 의원 추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친이재명계 임종성 의원과 친문재인계 권칠승 의원이 맞붙을 전망이다.
지난 12일 임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임 의원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지금, 경기도당에서부터 민주당 승리의 역사를 재건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계파가 아닌 당원과 지역위원회 중심으로 도당을 운영하고, 도당과 지역위원회 간 '민생 해결 핫라인'을 설치해 내실 있는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 각 지역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별 성공사례를 공유하겠다"고도 했다.
후발주자인 권칠승 의원은 오는 19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도당위원장이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갖거나 큰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입장은 아니다. 당의 조직, 총선 대비한 전략, 지역별 맞는 경기도와 지자체 협업 통한 성과·정책을 만드는 실무적인 일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정치실무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합의 추대'가 언급되는 상황이라 추대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2년 전 두 의원 모두 도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현 위원장인 박정 의원에게 양보했다.
민주당 도당은 다음 달 초 후보등록을 한 뒤 같은 달 27일 오전 대의원대회를 열고,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두 의원 모두 출마할 경우 대의원 50%, 권리당원 50% 투표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의원 투표는 현장투표, 권리당원 투표는 ARS전화투표·온라인투표로 한다.
추대로 합의가 이뤄질 경우 권리당원 투표 없이 현장에서 대의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도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투표 없이 추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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