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보러 오세요"…시흥 관곡지 연꽃축제 23일 개최

기사등록 2022/07/14 11:46:19
연꽃축제 개최 안내문.

[시흥=뉴시스]박석희 기자 = 조선 전기 중국 남경에서 들어온 유서 깊은 전당홍 연꽃이 지역민들이 주관하는 축제를 통해 향토 유적지를 배경으로 새롭게 피어난다. 경기 시흥시 연성동 연꽃축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23일 ‘연꽃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관내 향토 유적 제8호인 관곡지를 중심으로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올해가 두 번째다. 가로 23m, 세로 18.5m 규모의 관곡지는 연못으로, 조선 세조때 관료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조성했다.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로 알려진 강 선생은 세조 9년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올 때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의 씨를 가지고 들어와 지금의 이곳에서 재배를 시작했으며, 주변으로 확산했다.

이와 함께 현재는 관곡지 주변 19.3ha의 논에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된 가운데 매년 이맘때만 되면 수천~수만 송이의 연꽃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여름밤 달빛 아래 피어난 연꽃은 감성과 낭만을 불러온다.

특히 논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공간에는 어른 키만큼 높이 자란 연꽃 대와 연꽃이 가득한 가운데 더운 여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초록빛 연잎 사이로 때로는 붉은색, 눈을 돌리면 흰색 연꽃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관곡지 연꽃 테마파크 전경.

수십 종의 갖가지 연꽃이 풍기는 은은한 향기로 절로 낭만이 채워진다. 여기에 연꽃테마파크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된 가운데 휴일이면 외지인들까지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역사성과 상징성이 깊은 관곡지에서 다시 피어난다’는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강희맹의 ‘연’ 이야기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공연과 노래자랑으로 즐거움을 보탰다.

또 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및 판매와 먹거리가 준비된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연을 주제로 그린 작품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한편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8월 중·하순께 절정을 이루며, 9월 중·하순까지 이어진다.

대중교통편은 지하철 4호선 승차-초지역에서 서해선 환승-시흥시청역에서 5번 버스 환승-연꽃테마파크 정류장 하차와 지하철 1호선 승차-소사역에서 서해선 환승-시흥시청역에서 5번 버스 환승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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