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박지현 토사구팽' 프레임 온당치 않아…원칙 문제"

기사등록 2022/07/14 09:41:45 최종수정 2022/07/14 09:46:43

"대대적 사정정국 올 것…北 피살·탈북어민, 신호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5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반대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반발하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2.5.17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무산과 관련, "청년 혹은 여성을 박해한다, 핍박한다 혹은 토사구팽이다 이런 프레임을 거는 것 자체가 저는 좀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동안에 우리 민주당이 원칙, 당헌·당규를 잘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지키려고 하느냐 하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다. 원칙의 문제인데 그래서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인데) 뭐가 잘못된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출마 신청서를) 내는 거야 본인의 자유다. 그런데 이번에는 힘들다고 이미 비대위에서 입장을 밝혔고, 당무위에서도 얘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반성·쇄신과 관련해선 "지방선거의 충격적인 패배가 있은 다음에 '다시 태어나자 이번 계기로 바뀌지 않으면 2년 후에 우리 총선도 어렵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돼있었는데 전준위에서 전대 룰을 가지고 옥신각신하고 가다가 그게 봄 눈 녹듯이 그런 얘기가 지금 안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기다 여당이 정말 지리멸렬하고 있고 또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도 막 떨어지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참 지금 민주당의 쇄신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좀 한가한 얘기 비슷하게 돼버려 상당히 안타깝다"며 "그냥 흘러가면 당의 얼굴만 바뀌는 거지 잘못된 민주당은 그대로 하나도 바뀐 거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 위에 구멍은 그대로 났는데 1등석 주인만 바뀐 것"이라며 "여당이 내분 상황인 데다가 대통령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면 우리가 당 쇄신을 하자 그러면 '여당을 비판하고 대통령의 실정을 비난해야지 왜 자꾸 총구를 우리 내부로 들이대냐, 왜 내부 총질하냐'(는 말이 나온다). 그러면서 과일 얘기가 나오지 않나"라고 했다.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 여권 공세와 관련해선 "검수완박 전에 수사를 웬만큼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며 "검찰총장 공석 상태에서 이렇게 이미 수사팀을 꾸려놨다. 대대적인 사정 정국이 기다리고 있다"고 봤다.

그는 또 "서해 공무원 피격, 또 탈북어민 북송 사건 이게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고 신호탄"이라며 "이거부터 시작해서 대장동, 성남 FC 후원금, 산업부 블랙리스트, 월성 원전, 울산시장 선거 하명 개입 사건 등 전 정권과 관련된 사건들 아마 일제히 들어갈 거다. 문제는 우리 당 전당대회가 사정 정국 한가운데서 치러진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는 "내각 인사 논란이 제일 컸겠고, 또 정말 이건 토사구팽(이다) 이준석 대표"라며 "세 번째는 이번에 순방에 문제가 된 비선 이런 것 정도가 결정적으로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킨 그런 요인 아니겠느냐"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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